[보도자료]대구시연료산업단지의 환경보건문제는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

2012년 8월 31일 | 보도자료·성명서·논평

대구시연료산업단지의 환경보건문제는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

 

녹색연합 주최,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에서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장을 위한 행정당국의 책임있는 자세 요구!

 

대구경북녹색연합은 8월31일 오전 11시 녹색연합 회의실에서 대구시연료산업단지로 인한 환경보건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및 주민대표, 업체관계자, 지자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이 회의에서 대구시연료산업단지로 인한 환경보건문제는 그동안 행정적으로 이 문제를 등한시하고 해결마련을 위한 노력이 미비하였던 대구광역시의 책임이 큰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회의에서는 사공준 교수(영남대학교 의과대학)가 주민역학조사는 절차와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잘못된 접근방식은 본질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올바른 역학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주민들의 질병도 중요하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권리인 환경권의 보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질병의 유무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피해지역주민들이 또다시 상처받을 수 있음으로 경고하였다.

그리고 권용일 교수(대구한의대학교 웰빙대학)는 대구광역시가 행정력을 동원하여 이 문제해결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고, 현재 재개발추진은 경기불황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의 이전해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하였다. 이전대상지에 대한 검토에 관해서도 폭과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가 있으며, 업체와 주민간의 대화와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주민대책위원회의 위원인 서병태, 조성자 위원은 생활의 불편과 건강상의 피해는 물론이고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했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심리적인 고통도 호소하였다.

회의에서는 최근 밝혀진 폐질환 이외에도 각종 호흡기장애와 성가심, 불쾌감, 불안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주민피해사례와 대형트럭으로 인해 발생되는 분진과 소음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 및 주민대표들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시가 진폐증 환자 2명이 연탄공장에 20년 넘게 근무한 근로자였다는 사실을 대구시가 사전에 알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을 숨기고 일방적으로 진폐증 환자 2명과 폐질환 추정 진단자 18명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적 이였며, 이와 같은 사안은 매우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조급하게 발표해서 피해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회의시작 전 전화연락을 통해 주민대책위원장이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회의참석이 어렵다는 궁색한 입장을 밝혀, 회의에 참석한 주민대책위원회 위원들과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올해초 X-선 검진은 동네병원이 무료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것이였고, 모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CT검진도 아직까지 비용지불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최근 주민건강조사를 대구시가 한 것으로 밝힌 것과 달라 책임있는 행정기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앞으로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피해지역주민들이 피해실태조사와 올바른 역학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2012년 8월 31일

대구경북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