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중독

[녹색칼럼]스마트폰 중독

이재혁(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전자기기가 스마트폰일 것이다. 컴퓨터를 통한 정보의 습득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습득하는 것으로 변화하였고 전화통화도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일반전화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 SNS 메신저가 문자 메시지를 대체한 것도 예전 일이 되어버렸으니 시간이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도 어색하지가 않다.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보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더 신뢰하고 있고 맛집, 숙박, 여행 등 여과생활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결과를 중심으로 해결하는 것이 보편화 된 듯하다. 대화 중에도 사실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것은 대부분 경험해봤을 것이다.

작년 여름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별다른 대화 없이 음식을 먹고 스마트폰만 보다가 모임을 마쳐 황당했던 경험과 가끔 행사장에 미리 갔을 때 먼저 도착한 사람 중에 게임에 집중하느라 인사도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문제는 청소년을 넘어 성인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을 많이 느껴졌다.

이런 형상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독(中毒)은 특정한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를 말하고, 술이나 약물, 도박과 같은 것에 한정되었던 중독이 사회가 발달하면서 인터넷, 홈쇼핑, 스마트폰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어떤 성격의 사람들이 중독에 쉽게 노출될까?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기분변화가 심해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성이 높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중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스마트폰을 오락이나 여가활동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항상 기분이 좋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사교적, 활동적, 생기가 넘치는 사람과 충동적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나중에 후회할 만한 일에 자주 관여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도구로 삼거나 유행에 민감하면 뒤이어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좋아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돋보이고자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받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고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여 이러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충동성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갖고 싶다’,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충동적으로 바꾸게 된다.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이러면 자신이 유행을 선도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어 스마트폰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5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만3세 ~ 59세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6.2%에 해당하는 5,808,000명이 스마트폰 중독자로 확인되었다. 2년 전 자료임을 참고하면 현재는 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중독에 포함될 것이다.

금연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흡연자를 줄여나가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스마트폰 중독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관련 정책과 재정투자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는 건 어떨까?

☞링크: 이재혁 대표 경북일보 칼럼

☞이미지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3979848